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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크리티컬 히트 3콤보.

  첫번째, 일요일 저녁.  모님께 팬텀 관련자료를 얻고 산화하다.

  잘 준비 다 하고 컴퓨터 끄려는 찰나에 알게 되었다.  뭔지 자세히 밝힐 수는 없는데, 하여간 두고 그냥 자는 것은 죄악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라고 써 놓은 걸 보니 나도 상당히 못됐다 :D  팬텀에 목숨걸고 버닝하는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어서 천만다행이지.)
  결국 새벽 네 시에 잤고, 네 시간 잤다.



  두번째, 월요일 저녁.  (가명)살아가자님의 폭탄에 직격당하다.

  역시 잘 준비 다 하고 컴퓨터 끄려는 찰나에 당했다.
  여기에는 밝힌 적이 없는데, 실은 나도 츄츄좀비이다.  엔딩 6회=12주 전쯤부터 보기 시작해서 홀라당 무너져 버린 경우라 다른 좀비분들보다는 입문이 늦었지만, 그래도 엔딩 직전에는 아히루랑 화키아가 꿈에 나오기도 하고 그랬었다[...]  하긴, 활동한 거래야 츄츄동맹에 팬픽 짧은 거 딱 하나 쓴 게 전부였으니.  그나마 요즘은 다른 데 버닝하고 있고, 후환이 두려워 안 보고 있어서 옅어졌나 싶었는데, 그랬는데!
  뭔가 사기가 심히 불안한 달력 이미지들에 (보자마자 심장 멎어 죽을라;;), 더 흉악한 것은 배경음악이었다.  처음에는 무려 마이클 볼 버전의 겟세마네를 걸어 두시더니, 중간에 바꾸셨다.  그리고 바꾼 것이 심장에 나쁘기는 더 나빴다!  겟세마네는 JCS 모르는 좀비들한테는 내성이라도 있지;  역시 본명은 죽어보자 내지는 죽어봐라 님임에 틀림없다, 흑.
  결국 사이암님 댁에서 츄츄 각화 감상문을 읽고 심장을 쥐어짜다가 새벽 네 시에 잤고, 똑같이 네 시간 잤다.



  세번째, 화요일 낮.  장렬히 침몰하다.

  컴퓨터 아닌 데서 맞은 히트.  그러므로 위력은 두 배였다.
  불어 수업시간.  한 시간 동안 진도를 나가던 선생님은 쉬는 시간이 끝나고 말씀하셨다.  "오늘은 프랑스 뮤지컬을 보여 주도록 할게요^^"  그리고 바로 교실 스크린을 가득 채운 건,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면, 들큰하기 그지없는 닭살 대사들이 난무하는 그런 것이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 (<-편견)   어째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렇게 화려한가?  어쨰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렇게 강렬한가?  어째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렇게 웅장한가?   어째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렇게 피가 끓어오르고, 불타오르는 건가?  어째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렇게 보는 사람을 쥐고 흔들어대는가.

  가뜩이나 심장에 나쁜 뮤지컬을, 한 시간 안에 더 좋은 부분만 보여 준다면서 보여준 것이 무엇인고 하니,

 - (아마) 왕이 폼 잔뜩 잡고 '베로나에 어서오셈' 하는 Verone
 - 몬테규와 캐퓰렛의 두 마담이 나와서 '라 엔ㅡ 라 에엔ㅡ' 하면서 증오를 부르짖는 La haine
 - 로미오 패거리들이 힘차고 강렬한 군무를 추면서 부르는 Les rois du monde
 - 거리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로미오를 성토하는 On dit dans la rue
 - 로미오들이랑 티볼트들이 마구 싸우고 찌르는 (아마) Le duel
 - 그리고 맨 끝으로 가서, 무대인사 후 Les rois du monde 앙코르

  젊은 여선생님이라서 그런가, 여심에 푹푹 와 닿는 부분을 잘 골라 보여준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사람 잡는 부분만 골라 보여주는 건 너무하잖아!  코드 3 DVD는 커녕, 코드 2 수입도 거의 안 되는 것 같던데.  그래도 하이라이트 CD가 정발되기는 한 모양이다.  핫트랙스 페이지에 재고가 있으니, 내일 학교 가는 길에 교보에 들러 봐야겠다.

  오늘 언제 자고 얼마나 잘 지는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

(근데 또 왜 로미오 비주얼은 얼핏 마니의 해루야 OTL)

  일주일 있으면 시험인데, 하얗게 다 타 버린 상태에서 계속 활활 타고 있으니 이걸 어쩌나;

by 까망마녀 | 2005/12/07 01:19 | 일상, 잡담.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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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5/12/07 01:26
3번. 제대로 걸리셨구만요 -_-b
그런데 고른 부분들이 너무 사악합니다;;
Commented by 까망마녀 at 2005/12/07 01:30
그러잖아도 수업 끝나고서 선생님 붙잡고 크어어어엉 너무하셔요 하고 울부짖었더니, 선생님은 '내년에 내한 올 지도 모르니까 열심히 참아 봐요^^' 하고 상큼하고 사악하게 미소지으셨습니다 orz
저, 살아서 내년을 볼 수 있을까요(야)
Commented by funnybunny at 2005/12/07 10:26
제대로 격침당하신겁니까?^^ 정말 심장에 나쁜 장면만 보여주시는군요. 그런데 정말 내년에 온다는 소리가 있나요? 저도 첫 감상때 그대로 격침당해서 내내 aimer를 중얼중얼~ 화면만 보면 verone이나 La haine, Les rois du monde쪽이 정열적입니다만. 어린아이까지 부모 품에 안겨서 aimer를 같이 부르는 그 장면이 너무 부러웠어요ㅠ.ㅠ
+늦게 링크신고 드립니다^^
Commented by 까망마녀 at 2005/12/07 13:31
맞아요! Aimer도 봤어요ㅡ 심장에 덜 나쁜 곡이라 잠시 잊었지 뭐예요^^;
우선 빨리 CD부터 구해야겠어요!
(저도 링크신고드립니다^^)
Commented by Siegfried at 2005/12/08 12:56
것봐요 잠수해제잖.
Commented by 나이힐 at 2005/12/10 03:11
오랜만에 뵙습니다. nihil이에요^^
선생님이 굉장히 바람직하면서도 사악하시군요. 그래도 저도 저런 선생님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orz 로미오와 줄리엣 내년에 내한 온다던데 그때까지 열심히 불타오르시는 겁니다!(웃음)
Commented by 까망마녀 at 2005/12/21 16:41
나이힐 / 이글루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어쩌면 후년까지) 불타오르다가는 죽을지도 몰라요; 게다가 지금 딴 데 눈길이 자꾸 가서 골치아파요... 한 번 바람나더니 끝이 안 나네요;
Commented by 까랑 at 2006/03/06 12:01
지나가던 나그네입니다. ㅎㅎ 로앤쥴 dvd나왔더라구요.. 것도 아주 지대 실하게.. ㄷㄷㄷ 어제 미공개 영상 및 각종 인터뷰와 리허설, 오디션 장면까지 보면서 이거이거 대박이다! 외쳤다죠.. ^^ 노트르담을 워낙 사랑하지만 로앤쥴.. 이것도 음악에 사랑하지 않을수 없어요..
Commented by 까망마녀 at 2006/03/06 20:12
어서오세요.
저는 DVD에서 카메라 보너스가 참 맘에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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